2025년 11월 23일 일요일

스드메 비용에 청모비까지 ‘후덜덜’…예비부부들 ‘결혼 준비 부담’ 호소

최근 ‘청첩장 모임’, 이른바 청모 문화가 자리 잡으며 예비부부와 지인 양측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청첩장을 주고받는 것이 ‘예의’처럼 굳어지면서 행사 부담과 예의의 이중성이 대두된다. 이러한 청모 문화는 예비부부와 지인에게 새로운 예식 부담을 안겨주며 사회적 통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청모 문화 확산의 배경

결혼 준비 과정이 빠르게 다양화되면서 청첩장 전달 방식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특히 온라인 초대장이 보편화된 시대에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직접 얼굴을 마주하며 청첩장을 전달하는 방식이 “예의”로 인식되면서 새로운 예식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풍경은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에게 새로운 부담으로 다가오고 동시에 지인들에게도 참석과 자리를 마련해야 하는 추가 부담을 안겨준다. 모임 장소 예약, 식사 비용 부담, 일정 조율 등이 예비부부와 지인 모두에게 현실적 어려움을 초래한다. 또한 청모 문화가 강화되면서 결혼식을 알리는 과정이 단순한 초대장이 아닌 대면 확인 의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전 세대에 걸쳐 새로운 예식 전통으로 자리 잡으며 사람들 간의 소통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모임이 주는 부담 요소

청모 모임은 작은 규모의 식사가 아니라 미니 행사에 가까운 성격을 띠며, 예비부부는 장소 대관과 식사비, 디저트·음료 등 세부 항목을 일일이 챙겨야 한다. 지인들은 초대받은 만큼 최소한의 식사비를 부담하거나 선물을 준비해야 하며, 일정 조율을 위해 휴가 신청이나 주말 근무 조정 등의 고민이 늘어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전적·시간적 부담은 특히 바쁜 직장인이나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 큰 압박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참석율과 상관없이 준비 비용을 미리 지불해야 하는 구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초대받고도 참석 못할 경우 미안함’이라는 심리적 부담도 뒤따른다. 결과적으로 청모 문화는 예비부부와 지인 모두에게 중첩된 부담을 남기면서 결혼식 본연의 의미를 흐리게 한다.

 

예의와 형식의 경계

‘청첩장을 직접 전달하는 것’이 예의로 굳어지면서 그 의미가 형식으로 전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청첩장 전할 때 예비부부의 진심을 전하는 시간이었으나, 지금은 ‘모임을 열어야 한다’는 의무적 관행이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예비부부가 청모를 준비하며 정작 초대의 진정성을 놓치게 만들고, 지인들이 ‘참여 여부’보다 ‘모임 참석 자체’에 더 신경 쓰게 만든다. 결국 진심을 담은 예의가 아닌 형식적 관행이 사회적 통념으로 자리 잡으면서 본말이 전도되는 경우가 빈번해진다.
 

청모 문화의 이중성

청모 문화는 “예의를 지키는 전통”과 “부담을 가중하는 행사”라는 두 얼굴을 동시에 지닌다. 한편으로는 소중한 결혼 소식을 정성껏 알리는 수단이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적·시간적 부담으로 이어져 예비부부와 지인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발생한다.
특히 예비부부가 모임을 준비하며 기대감과 동시에 지인들이 거절하기 어려운 압박감을 느끼게 되는 이중 구조가 문제다. 이처럼 예의와 부담의 간극이 커지는 만큼, 전통을 지키되 현실에 맞게 간소화하거나 새로운 방식으로 대체하는 고민이 필요하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청모 문화는 소중한 결혼 소식을 전하는 긍정적 의도와 참석자 모두에게 부담을 주는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품고 있다. 특히 예비부부와 지인 모두에게 과도한 부담이 전가된다는 점이 핵심 현안으로 떠오른다. 앞으로 결혼 준비 과정에서 청모의 규모와 방식을 적절히 조정하거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등 균형 있는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

다음 단계로는 결혼 준비 커뮤니티에서 실제 사례를 수집하고, 예비부부 및 지인의 의견을 반영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를 통해 진정성 있는 초대 문화를 정착시키고, 모두가 부담 없이 소식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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